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텅빈 기차 안 사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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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1004login 2025. 8. 24. 06:3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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〈텅 빈 기차 안 사랑〉


어둠이 스며든 차창에
흐릿한 불빛이 흔들리고,
텅 빈 기차 안의 의자 위엔
그대의 흔적만 남아 있다.

마주 앉던 자리는
이제 그림자조차 앉지 못하고,
바람 한 줄기 스쳐가도
그대의 숨결인 듯 가슴을 베어 간다.

멀어지는 기적 소리는
우리의 마지막 인사 같아
귀를 막아도 자꾸만 번져와
내 눈물 속에 울려 퍼진다.

그대 없는 이 객실은
비어 있으면서도 더 무겁다.
앉을 수도, 떠날 수도 없는 내 마음이
쇳덩이처럼 바닥에 가라앉아
한 치도 움직이지 못한다.

사랑아~
그대여~
돌아올 수 없음을 알아도
나는 끝없이 기다린다.
텅 빈 기차 안에서
애써 지운 이름을 다시 불러보며,
가슴 깊은 곳에 새겨진 상처를
오늘도 뜨겁게 껴안는다.


ㅡ 서울 가는 기차 안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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