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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창가에 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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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1004login 2025. 8. 26. 08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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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창가에  비


이른 아침,
거실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들이
햇살 대신 흐린 빛을 데려와
조용히 집 안을 적신다.

창밖의 세상은 희미한 물빛,
나뭇잎은 젖은 숨결을 떨고,
골목길엔 아직 잠들지 못한
빗소리가 발자국처럼 흩어진다.

커피잔의 김마저
비 냄새에 젖어드는 아침,
유리창 너머로 번져가는 회색빛은
마치 마음속 오래된 그리움을
다시 불러오는 듯하다.

비는 멈추지 않고
유리창을 타고 흐르며
나를 아침의 고요 속에 가둔다.
그리고 나는,
그 창가에 기대어
젖은 세상을 바라보며
오늘도 잊지 못할 이름을 불러본다.


- 거실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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